축구왕 차공만

올해 초등학교 4학년에올라가는 제 아들을 위해 구입한 책입니다. 축구마니아이기도 하지만 그다지 책읽기를 즐겨하지 않아서 걱정인데 축구와 독서를 접목한 책이라서 선뜻 구입해 주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쉽게 줄줄 읽어나가더군요. 글밥은 제법 있지만 그다지 어려운 어휘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대략 초등 3학년 정도까지가 적당한 수준이라고 보여 집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를 가진 학부모들께 권장합니다.
비룡소 문학상 수상 작가 성완이 들려주는
헛발왕 차공만의 축구왕 되기 프로젝트

솟대 오리님, 메시 아저씨의 능력을 저한테 몽땅 주세요!

‘다락방 명탐정’으로 제2회 비룡소 문학상을 받은 성완 작가의 신작 축구왕 차공만 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저학년 문학에 새롭게 등장한 다크호스 성완 작가는 전작 다락방 명탐정 에서 보여 준 참신함과 저력을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보여 줍니다.

축구왕 차공만 은 앉으나 서나 오로지 축구 생각뿐인 열 살 차공만이 축구를 제대로 즐기게 되기까지의 성장을 담았습니다. 엄마 배 속에서부터 발길질을 잘해 이름까지 공만이가 된 주인공은 축구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축구 박사, 축구광이지만 ‘헛발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축구 실력이 형편없습니다. 자책골을 넣어 친구들한테 앞으로 시합에서 빠지라는 이야기를 들은 공만이는 솟대 오리를 찾아가 ‘메시 아저씨’처럼 축구를 잘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빕니다. 현실과 판타지를 유쾌하게 오가며 축구를 잘하고 싶어 하는 공만이의 눈물겨운 사투가 읽는 내내 절절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 아이들다운 현실 시각, 판타지적 요소를 설득력 있게 도입해 이야기 몰입을 높이고, 이야기 재미 안에 곱씹을 만한 메시지를 적절하게 녹여 내는 성완 작가의 미덕은 이 작품에서도 한껏 드러납니다. 세련된 화면 구성과 뛰어난 색채 감각으로 유명한 윤지회 화가의 유머러스한 그림 또한 책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축구가 너무 좋아
마트가 들썩들썩
헛발왕 차공만
산으로 간 차공만
너흰 다 죽었어!
메시의 그림자양말
축구왕 차공만
이 발이 내 발일까?
예전에도 괜찮았지?
다시 한 번 슛!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