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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의 거장들

aroolong 2024. 2. 3. 04:04


『그래서 인류학이 뭔데』-인류학의 거장들:인물로 읽는 인류학의 역사와 이론(제리 무어, 한길사)를 읽고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인류학에 대한 책을 두 권이나 연달아 읽었다. 그 앞 전에 읽은 ‘금기의 수수께끼’도 폭넓은 차원에서 인류학의 선상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면 내리 세권이다. ‘금기의 수수께끼’는 기독교를 바탕으로 다루기에 좀더 친근감있게 다가왔지만 지금 읽은 ‘인류학의 거장’과 이 책전에 읽은 ‘인류학의 역사와 이론(앨런 바너드, 한길사)’는 인류학을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사실 어려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친숙하지 않은 주제를 대함에서 오는 어색함 이전에 이 책의 서두에서 어떤 학생의 말처럼 “도대체 요점이 뭡니까?”란 표현처럼- 이 책은 서두와 끝부분을 이 이야기를 한번씩 언급하며 시작하고 끝을 낸다.- 인류학에 관계된 책을 두권이나 그것도 개론서나 역사, 각 이론을 다룬 책들을 읽고 나서도 “도대체 요점이 뭡니까?” 또는 “그래서 인류학이 뭔데?”란 말이 절로 나올 듯 싶다. 그것은 책을 읽어 나가는 나의 무지와 한계에서 오는 것이 가장 주요인일수 있겠지만 인류학이 가지고 있는 범위의 넓음과 모호성때문일수 있다. 특히나 학문적 영역을 분류할때도 어떤 때는 인문학적으로 비쳐지고 어떤 때는 사회과학적으로 어떤 때는 생물학이나 비교종교학을 다루는 것 같기도 하는 다양성을 보여준다. 그러다보니 인류학에 대한 모호성과 답답함은 당연한 것일수 있다. 하지만 이 두권의 책은 저자는 다르지만-역자는 같다. 아마도 역자가 두권을 책을 번역하면서 서로 다른 두 책의 공통부문을 어느정도 만들어 내는 듯하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인류학의 역사와 이론’이 인류학에 대한 정의, 그리고 분류를 보여주고 인류학사의 태동과 역사를 알려준다면 ‘인류학의 거장들’은 인류학의 여러 대표할만한 거장들을 통해 각 인물의 주장과 논점, 그 태동배경, 그들의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앞선 책과 서로 보안관계를 이룬다. 각 인류학자들의 배경과 그 주장을 요약함으로써 독자들이 인류학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에 있어 커다란 그림을 볼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좋기로는 인류학에 대해 첫 걸음을 때는 학부생이나 관련학과 출신들에게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나처럼 마거릿 미드나 마빈 해리스의 책제목만 듣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들의 인류학에서의 위치와 관점을 이해할수 있도록 돕는 다는 측면에서도 이 책은 유익하다. 그런데 연이어 인류학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결국 인류학은 한 사회에 대한 이해나 민족 또는 전 인류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기 위해 어떤 때는 미시적으로 또는 거시적으로 접근해가는 다양한 시도들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류학은 그 역사와 발달과정에 있어서 특정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접근 한가지로 나아가기 힘들고 마치 CSI의 수사관들이 또는 검시관이 시체나 현장을 놓고 그 살해범과 원인을 찾아가듯 다양한 검사를 행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이 대상이 시체처럼 부패외에는 더 이상 변하지 않거나 고정화된 것이 아니라 계속 살아움직이는 유기적인 존재이고 그 움직임의 원인과 변수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또한 인류학자 자신이 이미 다른 공동체나 민족 등의 구성원이고 그들이 갖고 있는 문화 속에서 다른 문화나 자신을 이해하기에 그 시각은 매번 편협되고 왜곡되어 있을 수 있기에 원시문명은 미개하고 진화가 필요한 대상으로 여기는 우월주의가 작용할수 있다는 측면에서 조심스럽고 자기 비판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 책에서 언급한 인류학자들이 그들이 택한 족속등에 가서 직접 조사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도 그들 내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제 3자적 시각일 수밖에 없기에 왜곡되고 편향적일 수밖에 없는 듯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계속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이 책 서두에서 언급된 요점이 무엇이냐라는 질문과 상이하면서 일맥상통하는 것인데 “그래서 인류학이 필요한 것인가?”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느낀 내나름의 의미는 이러한 인류학의 추구는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를 위한 시도이고 인간이란 무엇이며 그 인간들이 나아가는 것은 무엇이고 무엇을 할 것인가하는 철학적 질문일수 있겠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류학은 인문학적이기도 하고 인간에 대한 행동-그속에는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을 것이다.-에 대한 이해, 또 예측을 담는 것이라 할수 있을 듯 싶다.기회되면 이 책에서 언급된 몇 명의 저자들과 그 책들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물론 인류학의 거대한 바다 앞에서 구멍난 양동이로 물퍼내는 시늉이겠지만
이 책은 오늘날의 인류학을 형성했으며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류학자들과 인류학 이론에 대한 입문서다. 타일러와 모건의 시대부터 레비-스트로스와 거츠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인류학의 이론적 발달과정을 인물 중심으로 간결하게 정리한다. 지은이는 세계의 인류학자 21명의 주된 이론적 개념과 현지조사 경험을 간략히 서술한 후 그들이 문화와 사회를 분석한 사례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이들의 사상을 가능하면 확실하게 설명하기 위해 인용문을 활용했다. 가능한 한 원문의 구조와 의미가 손상되지 않은 채로 인류학의 거장들의 글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학자들의 사상을 단순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원문과 함께 인류학 이론이 어떠한 사회적ㆍ지적 배경에서 탄생했으며 오늘날의 이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평가한다. 인류학에 관심은 있지만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길잡이가 없을 것이다

제1부 창시자들
에드워드 타일러 - 문화의 진화
루이스 모건 - 사회의 진화
프란츠 보아스 - 문화의 맥락
에밀 뒤르켐 - 유기체적 사회

제2부 문화의 성격
앨프레드 크로버 - 문화의 형상
루스 베니딕트 - 문화의 유형
에드워드 사피어 - 문화, 언어, 개인
마거릿 미드 - 개인과 문화

제3부 사회의 성격
마르셀 모스 - 기본적 범주, 총체적 사실
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 - 문화의 기능
래드클리프 브라운 - 사회의 구조
에드워드 에번스 - 프리처드 - 사회인류학, 사회사

제4부 진화론, 적응론, 유물론
레슬리 화이트 - 진화론의 부활
줄리언 스튜어드 - 문화생태학과 다선진화
마빈 해리스 - 문화유물론
엘리너 버크 리콕 -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역사

제5부 구조, 상징, 의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 구조주의
빅터 터너 - 상징, 순례, 드라마
클리퍼드 기초 - 해석인류학
메리 더글러스 - 상징과 구조, 오염과 순수
제임스 페르난데스 - 수사의 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