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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수사국

aroolong 2024. 1. 26. 00:24


이런 단편집을 정말 좋아한다. 미스터리한 사건과 탐정의 추리물. 거기에다가 짧은 유머들도 곳곳에 보이는~긴장과 유머가 적절히 배치된 추리 단편집이다.특히 주인공 탐정과 아버지의 공조가 인상 깊고 재밌다. 역시나 캐릭터가 좋아야 더 재미있는 것 같다.다소 옛날 배경이라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일 듯. 하지만 이런 아날로그한 내용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볼 수 있다.
명탐정에게 도전장을 내민 18가지 기기묘묘한 사건들
엘러리 퀸의 절정기로 평가받는 ‘3기’ 걸작 단편집

퀸 수사국 이곳저곳에 비치된 종결 사건 기록들 중에는 ‘특수’라는 이름으로 분류된 파일들이 있다. 이런 파일들에는 이를테면 단서가 특이하다거나, 범인이 인상적이거나, 상황 자체가 놀랍거나 하는 식으로 특별히 흥미를 끄는 사건들이 담겨 있다. 소맷자락의 증언(살인 부서), 각설탕에 담긴 다잉메시지(공원 순찰 부서), 열차 증발 사건(마술 부서) 등 엘러리에게 도전장을 내민 18가지 흥미진진한 사건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명탐정의 눈부신 활약상을 담은 퀸 수사국 사건 파일들이 차례로 공개된다. 살인에서 불가능 범죄까지, 과연 엘러리 퀸에게도 풀지 못할 미스터리라는 게 존재할까?

국내에는 Y의 비극 을 비롯한 장편들이 주로 알려져 있으나, 엘러리 퀸은 ‘코넌 도일의 정통을 계승하는 미스터리 단편의 1인자’로 불릴 만큼 단편에서도 큰 족적을 남긴 작가이다.

검은숲이 국내 초역으로 선보이는 퀸 수사국 은 1950년대 초반, 주간지 디스 위크(This week) 등에 실었던 단편들을 엮어 1955년 발표한 것으로, 시기상 엘러리 퀸의 절정기인 ‘3기’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오래전부터 Q.B.I. 라는 약칭으로 국내 엘러리 퀸 마니아들 입에 오르내렸던 걸작임에도 그동안 정식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독자들로부터 출간 요청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날카로운 추리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도 종종 빈틈을 보이며 약한 면을 드러내기도 하는 엘러리의 모습은 독자와의 두뇌 게임에 그치지 않고 인간 심리와 본성을 파고드는 3기의 특징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엘러리와 퀸 경감 부자의 티격태격하는 모습, 장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가벼운 유머가 더해져, 범죄와 시체와 미스터리의 홍수 속에서도 왠지 모를 유쾌함과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오후의 티타임 같은 책’이라는 역자의 말처럼 퀸 수사국 은 엘러리 퀸의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서도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엘러리 퀸의 기존 독자들에게는 장편과 다른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무겁거나 어려울 거라는 편견으로 그간 엘러리 퀸의 작품을 접해보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퀸 입문서’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협박 부서: 돈이 말한다
담함 부서: 대리인들의 문제
불가능 범죄 부서: 세 과부
희귀 서적 부서: 괴상한 학장!
살인 부서: 운전석
공원 순찰 부서: 각설탕
공개 파일 부서: 차가운 돈
횡령 부서: 구관조
자살 부서: 명예의 문제
노상강도 부서: 라이츠빌의 강도
사기 부서: 돈을 두 배로 불려드립니다
보물찾기 부서: 구두쇠의 황금
마술 부서: 7월의 스노볼
허위 주장 부서: 타임스퀘어의 마녀
투기 부서: 증권투기자 클럽
다잉메시지 부서: GI 이야기
마약 부서: 검은 장부
유괴 부서: 아이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