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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명강 서양고전 소크라테스는 축제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도중 폴레마르코스의 집으로 가서 케팔로스 노인을 만나고, 거기 있던 몇몇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대화의 주제는 올바름이란 무엇인가이고 여기서 소크라테스와 핵심적인 논쟁을 벌이는 사람은 폴레마르코스와 트라시마코스다. 결국 올바름이 올바르지 못함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며 올바름이 올바르지 못함보다 이익이 되며, 올바른 사람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2013년에 발간된 베스트셀러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 에 이어 시리즈로 출간된 이 책은, 현대인들이 꼭 알아야 할 서양 고전의 정수만을 모았다. 서울대학교와 플라톤아카데미에서 주관한 ‘서양 고전, 인간을 말하다’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이 강연은 이미 2만 명 청중들의 열광적인 반응..
닉 아저씨처럼 기도해 봐 유치원에 다니는 7살 손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있다는 얘기를 해줬더니, 깜짝 놀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길래 인터넷으로 닉부이치치 아저씨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유치원 친구들 중에서나 동네 친구들 중에 그런 심각한 장애를 가진 친구를 본 적이 없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이번 기회에 닉 아저씨를 책으로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 이 책을 골랐다. 닉아저씨의 성장과정과 고통과 믿음과 극복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왜 내게 이런 고통이?! 원망하고 절망하면서 평생 불행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닉아저씨는 장애가 없는 건강한 사람들보다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고 있고, 무엇보다 전세계의 수많은 상처입은 연약한 사람들에게..
불과 글 우리 시대의 글쓰기에 빠져 있는 ‘불’, 그 신비의 복원에 관한 매혹적인 이야기문학과 철학,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의 지적 세계에 새로운 얼굴을 부여해온 아감벤은 정치철학을 논할 때조차 함축적이고 문학적인 글쓰기를 통해 우리의 의식을 새롭게 일깨운다. 양립 불가능한 것들의 양립 가능성을 응시하는 이 독특한 철학자는 이를테면 시는 철학을, 철학은 시를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펼쳐왔다. 그런 신념이 잘 반영돼 있는 책이 바로 『불과 글』이다. 그에 의하면 불과 글, 신비와 서사는 문학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한 요소가 실체로 드러나면 한 요소는 비실체로 가려진다. 글이 있는 곳에 불은 꺼져 있고 신비가 있는 곳에 서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신비와 서사라는 양립 불가능한 것들..